심리학, 이 학문은 참 많은 오해와 기대를 동시에 품고 있는 학문이다.
놀랍게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이 글로만 이뤄지고 문헌 조사만 이뤄지며 일반화가 불가능한 유사과학으로 알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사회와 집단 및 개인을 설명하는 실증주의 자체를 비과학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한국심리학회의 많은 학자들이 울고갈 의견이다.
1. 객관적 방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의 부재
의학 중 정신과와 심리학 차이는 약리적인 방법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가의 차이이다. 심리학과 박사는 환자에게 약을 내릴 수 없다. 또한, 심리학에서는 환자가 아닌 내담자라는 피상담자를 더한다. 약을 처방하지 못하는 학문은 비과학이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자연대, 공대의 박사분들이 모두 비과학자라고 결론 내리지 않으려면 말이다.
정신과에서 정신관련 질환을 측정하는 방법은 곧, 심리학에서 인간의 마음을 측정하는 방법과 같다. 심지어는 질문지(MMPI)를 통한 검사는 거의 반드시 이뤄지는 편이다.
즉, 질문지를 제작하고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일은 이미 우리에겐 객관적 자료로 인정받은 지 오래이다.
이를 조금 어렵게 말해 실증주의라고 한다.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인간의 행동, 개인의 행동, 집단의 행동, 한 사회(국가)의 편견이나 고정관념 등을 주관이 아닌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 무엇으로 측정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여기서부 논리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사람은 비난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판과는 다르다.
비난은 아무런 대안책없이 반대를 하는 상태, 즉 이유나 근거는 없지만 그냥 싫은 것이다. 비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제시하면서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다. 심리학을 유사과학이라고 말하는 혹자들은 비판이 아닌 비난을 중심으로 하는 사람이 많다.
2. 심리학 그리고 자연과학의 차이
이 사람들에게 물리학이나 생물학을 유사과학이라고 설명한다면, 반대로 과학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이 역시 논리적인 생각보단 “그래왔으니까” 혹은 “그렇게 배웠으니까”라고 답변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물리학과 생물학, 화학 등의 자연과학은 분명 실제가 보이고 측정도 확실하다. 그런데, 측정이 확실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누가, 언제 측정해도 동일한 값이 나오면서 1번이든, 100번이든 측정해도 동일한 값이 나와야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자가 가르키는 1cm는 전세계 공용이기 때문에 객관이 될 수 있고 물체가 1cm/1s 로 움직였다를 규정하게 해주며 이를 증명가능하게 해준다. 즉, 측정 방법부터가 과학적 방법의 시작이다.
심리학에서 인간의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질문지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확인한다는 말이 위의 자 1cm를 규정하기 위함과 동일한 말이다.
혹자들의 말대로 심리학은 보이지 않는 것을 측정하려 하는 것이 맞다. 마치 자기장이나 풍속 처럼 말이다.
불안한 사람의 측정이 뭘까?. 손에서 땀이 난다. 심박수가 올라간다. 과학을 좋아한다면 이게 생물학적으로 무엇의 기재인지 알 것이다. 바로, 교감신경의 작용이다.
교감신경이 작용하여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불안하다고 생각하여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둘다 맞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었을 때의 특징을 측정하면 불안을 측정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한다. 즉, 손의 땀, 심박수, 호흡 빈도로 불안을 측정할 수 있다.
더 쉬운 방법은 직접 불안한지 자기보고식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직접 측정하지 않기 때문에 비과학적으로 보이는가? 우리가 반도체에 자기장이 있는지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자석을 가져가 붙는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자석이 반도체에 붙었다고 자기장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
그렇다. 위 예시에서 손의 땀 분비로 불안을 측정할 때, “그냥 더워서 땀이 나는 거면?”하고 반문할 사람들이 또 있을 것이다.
자기장을 다시 이야기하면, “반도체가 아닌 그냥 쇠라서 붙은거면?“하고 묻는 상황이되면, 그 실험을 하기위해 반도체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미 함의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하거나 그 상황을 다시 과학적 방법을 이용해 manipulation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리학 역시 동일하다.
또한, 단 한번의 측정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과학적이지 않으므로 여러번 반복할 것이며, 그 반복 수 중 가설과 맞는 횟수를 셀 것이다. 이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에서 모두 쓰이는 방법이다.
자연과학에서 통계를 제외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을 정도로 일반화를 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드디어, 통계적 방법이 과학적임을 알게된 것이며, 심리학은 통계를 매우 까다로운 수준(.05)까지 확인하여 일반화를 고려한다.
3. 심리학에 대한 단단한 오해
심리학이 비과학, 유사과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상황도 매번 다르다.”와 같이 다양성과 일반화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많다.
또한, 심리학하면 “프로이트”를 강조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것은 심리학을 새발의 피만큼만 이해하고 있는 상태로 하는 실언이될 가능성이 높다. 심리학 석사로서 연구들을 진행하면서 심리학은 유사과학이 아닌 사회과학임을 매번 느껴왔다.
사실, 심리학 학부 1학년만 되더라도, 뇌와 뉴런, 조사방법론 등을 배우면, “아, 이게 그냥 이야기나 들어주고 마음을 알아주려고 배우는 게 아니었구나”를 깨닫게 된다.
즉, 프로이트는 유명할 뿐, 심리학에서 비과학적 이론으로 치부된다. 이보다 측정가능하고, 반복가능하고, 검증가능한 방법과 이론들이 훨씬 더 많다.
“잘 모르면서 아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장기기억에서 인출되지 않는 상태로 본다. 지금 서술하는 내용은 분명 학창시절 배웠지만 잊은 것이다.
혹은 우리들의 주입식 중심의 선생님들이 암기해야할 것들을 알려주려다 잊고 말씀 안해주신 내용일 수도 있다.
과학이란 무엇인가요?, 과학적이라는 건 어떤 방식을 말하나요?
한국심리학회에 게재된 연구들을 보면 하나 같이 통계를 쓰고 있을 것이다.
질적연구라고 하는 문헌 연구, 사례 연구 등은 오히려 심리학에서 더 어렵기 때문이다. 비윤리적일 수도 있고 일반화가 너무 어려워 지식으로 공유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4. 오만과 편견
심리학을 배워보지 않고 알아보지 않았음에도 쉽게 판단하는 오만과 초기 정신분학에 집중하여 비과학적인 이론들이 전부일 것이라는 편견이 심리학을 유사과학으로 비춰지게 한다.
인간의 행동 양식을 파악하는 것은 인간에게 큰 이점을 주게되는 데, 아이의 교육이나 더 나은 학습방법, 자기 자신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척도가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범죄심리학에서 범인의 행동을 예측하여 동선이나 범행동기를 파악할 수 있으며, 서로에게 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원인을 밝혀 예방할 수도 있다.
심리학에 대한 오만과 편견으로 발전 속도를 늦추거나 불필요한 비난을 반복한다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거나 하나의 사회, 집단이 보다 긍정적 상황으로 가는 것에 무관심해지게 된다.
비과학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기 보단, 왜 그러한지, 과학적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같이 고민하는 것이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5. 이 외에 사람들이 심리학이 유사과학으로 오해하는 이유
- 주관적인 성격: 심리학은 개인의 내부적인 경험, 태도, 감정 등을 다루기 때문에 주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심리학을 객관적인 과학과 구분하여 유사과학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심리학은 심리적인 현상을 연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과 체계적인 연구 방법을 적용한다. - 복잡성과 다양성: 인간의 심리적인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관된 이론과 예측을 제시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복잡성과 다양성 때문에 사람들은 심리학을 더 이해하기 어렵고 불확실한 분야로 생각할 수 있다. - 객관적인 측정의 어려움: 심리학적인 현상은 주로 개인의 내부적인 상태나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한, 개인의 심리적인 상태는 다양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예측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심리학은 정확한 예측과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 인과관계의 복잡성: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적인 과정 사이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이해하려는 학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과 심리적인 상태는 다양한 상호작용과 영향을 받으며, 한 가지 요인만으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심리학은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유사과학으로 오해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심리학을 주관적이고 불확실한 유사과학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심리학은 과학적인 방법과 연구를 통해 심리적인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기반을 두고 있다.
심리학의 과학적인 접근과 체계적인 연구를 인식하고 이해함으로써 이러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