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날까? 연령별 사례

우울증은 연령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분이 우울한 것을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래에서는 연령별 우울 증상과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아동 및 청소년 우울증

아동 및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로 짜증, 반항, 신체 증상 등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청소년 주요 증상

  • 아동: 무표정, 무기력, 재미 없다는 표현, 두통이나 복통 등 신체 증상 호소 (학교 가기 싫어함), 식욕 변화 (감소 또는 증가), 특정 대상에 대한 집착, 불안, 형제나 부모와의 잦은 다툼, 등교 거부, 또래 활동 회피.
  • 청소년: 지나친 예민함,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 공격성 증가, 반항, 학업 성적 저하, 수면 문제 (불면 또는 과수면), 스마트폰/게임 중독, 가출, 무단결석, 비행, 자해 및 자살 사고.

실제 사례

  • 사례 1 (청소년): 중학교 입학 후 성적이 상위권이던 학생이 밤늦게까지 스마트폰만 붙들고 SNS에 몰두하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했습니다. 결국 성적이 크게 떨어지고, 수업 시간에는 졸음이 쏟아져 집중하기 어려운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소아청소년 우울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출처: 한겨레)
  • 사례 2 (청소년): 중학교 때 왕따 경험으로 유학을 갔으나 환경이 좋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고2 학생. 다시 학교에 가기도, 유학을 가기도 어려워 집에만 있게 되면서 점점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불안과 무기력 속에 3년을 보냈습니다. 온몸을 씻고 또 씻는 강박 증상까지 동반되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 사례 3 (청소년): 학교 상위권이던 중학생이 “친구 사귀기 어렵다”며 등교를 거부하고, 상담 중 부모에게 욕을 하고 문을 차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단은 우울증이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2. 성인 우울증

성인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우울감과 흥미 상실이 핵심 증상이며, 다양한 신체 및 정신 증상을 동반합니다. 20대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90% 증가하는 등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성인 우울 주요 증상

  • 계속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 절망적인 느낌, 의욕 상실.
  • 불면 또는 과도한 수면, 식욕 감소 또는 증가, 체중 변화.
  •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자살 시도.
  • 초조함, 쉽게 짜증이 남,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결정 곤란.
  • 두통, 소화기 장애 등 지속되는 신체 증상.
  • 여성의 경우 신체 통증이나 불편감 호소, 계절성 우울증 빈번.
  • 남성의 경우 기분 변화, 자살 사고가 일반적이나, 비정형적인 증상으로 작은 일에 화를 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제 사례

  • 사례 1 (45세 남성): 대기업에 다니며 자녀 셋을 키우는 가장. 상사의 비난, 어머니의 치매, 늘어나는 양육비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졌습니다. 3주 전부터 매일 아침 술 덜 깬 채 출근하고, 동료들과 점심을 먹지 않으며 말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아 체중이 줄고, 밤에 잠을 청하려 하면 안 좋은 생각만 떠올라 술을 마셨습니다. 사는 재미와 의미가 없어졌고, 스스로 가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출처: 국가트라우마센터)
  • 사례 2 (30세 여성): 은행원으로 일하다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휴직했습니다. 집에서만 주로 지내다 보니 답답함을 느꼈고, 두 달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안 오며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졌습니다. 검진 결과 신체적 이상은 없었습니다. 최근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늘고 자신이 남편과 아이에게 짐이 되는 존재라는 생각에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출처: 국가트라우마센터)
  • 사례 3 (32세 남성): 패션업계 종사자로, “언젠가부터 숨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 안에 괴물이 있나’ 싶었지만 그냥 예민해졌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하며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3. 노년기 우울증

노년기 우울증은 젊은 사람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할 수 있으며, 신체적 질병, 재정적 어려움, 은퇴, 대인관계 단절, 사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노인 우울증 환자의 상당수는 정신과 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

  • 무기력감, 의욕 저하, 외로움, 심리적 불안감, 소외감.
  • 흥미 상실, 활동량 감소.
  • 불면증, 식욕 저하 (이유 없는 체중 감소).
  • 죽음에 대한 언급, “빨리 죽어야지” 등의 발언.
  • 외출 및 만남 거부 (대인 깊이증).
  • 기억력 저하 (치매로 오인될 수 있음), 인지 기능 저하.
  • 두통, 소화 불량 등 모호한 신체 증상 호소.
  • 자살 시도 확률이 높음 (OECD 평균 2배 이상).

노년 우울증 실제 사례

  • 사례 1 (60대 남성): 퇴직한 지 5년이 넘었고, 자녀들과의 만남도 연례행사가 되어 마땅히 할 일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TV를 보며 보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에만 틀어박혀 우울해했습니다. (출처: 헬스조선)
  • 사례 2 (고령 여성): “사는 게 의미 없고 하루하루가 고통이라면 더 살아서 무엇하나”라고 말하며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외로움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KBS)
  • 사례 3 (88세 여성): 50여 년 전 이혼 직후 우울증이 발병했으나 “화병으로만 생각하고 오랫동안 정신과를 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상담 센터를 통해 증세가 호전되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 사례 4 (77세 여성): 3년 전 코로나19로 남편과 사별한 뒤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나, 지역 상담센터를 꾸준히 다니면서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이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에 제시된 증상이나 사례와 유사한 경험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로 스크롤